chapter.22 연수가 헤어진 이유
(연수의 어린 시절)
국연수 : (과거는 무시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그 속에 단단히 갇혀버린다 해요)
동네 친구 1 : 연수는 엄마 아빠가 없어서 할머니가 오는 거래~
동네 친구 2 : 너는 엄마 아빠가 없어?
동네 친구 3 : 그럼 넌 엄마 아빠 놀이 못해!
국연수 : 나도 하기 싫어!
국연수 : (제가 그래요~)
(연수 학창시절 - 친구들 얘기를 엿듣고 있는 연수)
연수 반친구1 : 너 좀 그만 챙겨! 갠 우리 하나도 생각 안 하고 지만 생각하잖아~!
연수 반친구2 : 그래~ 국연수 개가 언제 한번 사준 적이라도 있냐! 매번 받아먹기만 하지~
연수 반친구3 : 에이~ 그래도 개가 사달라고 한 것도 아니잖아~
연수 반친구1 : 그래도 그게 계속 반복되면 염치가 없는 거지~
국연수 : (시간이 흐르고)
(집안이 풍비박산이 났을때)
국연수 : 나는 제발 진짜~...
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가난했으면 좋겠어~
(헤어짐에 지쳐 화장실에서 우는 연수)
국연수 : (어른이 되어도)
국연수 : (아직 그 놀이터 앞에서 꼬마일뿐이더라고요~)
(헤어지는 당일)
국연수 : (제 삶은 늘 그런식이였어요~!)
국연수 : 흑... ㅜㅜ
국연수 : 우리... 우리 헤어지자..... 하...... ㄴ...ㅏ..
국연수 : (상처받지 않기 위해)
국연수 : 더는...ㅠㅠ
국연수 : (사랑하는 사람을 상처주고)
국연수 : 더는 너랑 만날 이유가 없는거 같아!
국연수 : (열등감을 이별로 포장하고)
국연수 : 흑흑흑... ㅠㅠㅠㅠㅠ
(헤어진 후 웅이를 잊기 위해 바삐사는 연수)
국연수 : (아무러지 않은 척 , 다 괜찮은 척, 다시 익숙해질 거라 믿으면서 버티던 그때였던 거 같아요)
(전화가 걸려온다)
지이이잉~~
연수 : (.....)
연수 : (최웅의 기억엔 없는 그날 말이에요!)
(술에 취해 잘 걷지도 못하는 웅이 땅바닥에 주저 앉고)
국연수 : (이별 후 처음으로 최웅한테 연락이 왔던 날)
최웅 :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만 알려줘라~ 이유만! 연수야~~
국연수 : (.....)
최웅 : 너가 나한테 이유를 안 알려주면 난 내 모든 것을 싫어할 수밖에 없다고~~
국연수 : (.....)
최웅 : 버려지는게 당연한 사람이 된다고 내가~~
국연수 : 휴~~ㅜㅜ
최웅 : 하~~
(웅이는 일어서려고 하는데 핸드폰을 떨어뜨린다)
국연수 : 내 삶이 지금 좀 팍팍해!
집이 형편이 좀 어려워져서
내가 좀 여유가 없어~!
최웅 : (뭐라고?)
국연수 : 그렇다고 너가 내 불행까지
사랑하는 이유는 없으니깐
최웅 : (....)
국연수 : 그래서.
최웅 : 차~~암 하~~~ 이유가 고작 그거야?!
국연수 : (....)
최웅 : 하... 그냥 내가 싫어서 떠난다는 게 낫겠다. 국연수.
국연수 : (....)
최웅 : 그런게. 버리는 이유가 된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!
국연수 : (.....)
(전화를 끊어버린 웅이)
국연수 : (....)
국연수 : (그러니깐 과거란게 그래요~
벗어나면 할수록 꼼짝없이 저를
그날에 가둬 세워두거든요!
또 같은 실수를 반복해버리도록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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