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해 우리는 [내가 생각한 명장면] - part.2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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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해 우리는 [내가 생각한 명장면] - part.27

꿀꺽 2022. 3. 30. 08:00

chapter.27 아픔

(웅이 전시회 마지막 날 연수는 웅이 전시회에 가는 길 

할머니가 쓰러진 소식을 듣고 바로 병원으로 가는데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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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머니 : 에? 왜 아직 이러고 있는겨?

웅이 그 녀석한테 안 가봐?
국연수 : (.....)
할머니 : 아까 의사선생님 말씀 못 들었어? 

괜찮다잖혀~~ 어여가~ 

난 좀 더 잘라니게
국연수 : (......)
할머니 : 아이고~~ 

이 나이되면 한 번씩 이러는 거여~~ 

별거 아니니깐! 

어여 가~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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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연수 : 일부러 이러는 거지?
할머니 : 연수야...
국연수 : 나 두고 가려고. 나 떠날 준비 하려고!
할머니 : 할미 말 잘 들어 연수야!
국연수 : (...ㅇ)
할머니 : 니 할미 독한거 알지?! 나는 오래~오래 살겨!
국연수 : (.....)
할머니 : 저승에서 썩을것들이 데리러 온다 해도 

캬악~~ 붙들고 안 따라갈 거~~
국연수 : (....)
할머니 : 근디 (....) 만약이 무서운겨
국연수 : (...ㅜ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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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머니 : 천에하나 만에 하나 너 하나 두고 갈게 무서운겨~
국연수 : (...ㅜ) 그런 얘기하지 마~! 할머니... 내가 할머니 없이 어떻게 살아...
할머니 : 살아야지! 너 없어도 살아야지!
국연수 : (....ㅜ)
할머니 : 밥도 잘 먹고, 하고 싶은 것도 하고 그렇게 살아야지!
국연수 : (.....)
할머니 : 근데 내가 널 보면 무슨 생각이 드는 줄 알아?
국연수 : (... 무슨 생각?)
할머니 : 니가 나처럼 살아가는 게 내 천벌이지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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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연수 : (눈물을 닦고) 나는 할머니만 있으면 돼!
할머니 : (....)
국연수 : 할머니도 나만 있으면 되잖아~ 우리 지금까지 잘 사...
할머니 : 나는 너만 있으면 돼! 

나는 늙어갈 일만 남았으니깐! 

너 하나만 있으면 돼!
국연수 : (..ㅜ)
할머니 : 그런데 너는? 연수, 

너는 이 할미처럼 살지 말어~~
국연수 : (..ㅜ)
할머니 : 옆에 사람도 두고, 

하고 싶은 것도 하고, 

그렇게 재미나게 살어 인생을~~
국연수 : (ㅜ..ㅜ)
할머니 : 나 때문에 살지마~~ 연수야~~

(참았던 눈물을 흘리는 연수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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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머니 : 그래야 나 죽어서 니 애미애비 볼 낯짝이 있어~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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