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hapter.29 PD의 역할
(선배 PD 술 한잔 하고 부른 지웅이)
선배 PD : 해~
김지웅 : 도대체 그걸 제가 왜 해야 되는데요~
선배 PD : 우리가 하는 거잖아 그거~
인생의 순간을 기록해주는 거 그게 얼마나 값진 건지~
출연자들한테 그렇게 얘기를 해놓고~
너는 왜 안 한다고 해~~!
김지웅 : 기록할 가치가 있어야 하죠~
선배 PD : (뚱...)
김지웅 : 나는요~
모르겠어요~~
선배 PD : (....)
김지웅 : 평생을 관심 없다가 갑자기 찾아와 죽는다는 엄마도
그리고 이 말도 안 되는 상황도
내가 뭘... 어떻게 해야 돼요?!
선배 PD : (....)
김지웅 : 내가 그 사람을 위해서 이걸 해야 된다는 게...
선배 PD : (...)
김지웅 : 나는 진짜 모르겠다고요~
선배 PD : 너를 위해서 하라는 거야~
김지웅 : (....)
선배 PD : 남은 사람을 위해서라고~
그래도 그 기억을 끝까지 가지고 살아야 할 사람은...
남은 사람일 테니깐!
(술 한잔 들이켜는 선배)
선배 PD : 야~ 너 어머니 돌아가시면
영정에 넣을 사진은 있냐?
김지웅 : (...)
선배 PD : 웃기지!
맨날 카메라 들고 다니는 놈이~
지 엄마 사진 하나 없다는 게~~
김지웅 : (....)
선배 PD : 나도 그거 하나 없어가지고 간신히 찾은 게...
이상한 단체사진이더라~!
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서 활짝 웃고 있는데
김지웅 : (....)
선배 PD : 휴~~ 그게 어디라고~~
가끔 생각날 때 그 사진 보고 그래~
김지웅 : (....)
선배 PD : 난 니가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~~
미워하든. 용서하든. 그건 나중 일이야~
김지웅 : (...)
선배 PD : 다만 나는 지금 이 시간을!
그냥 놓치지 말란 얘기다~
김지웅 : (....)
선배 PD : 그게 다야~!
김지웅 : (하....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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